[현장연결] 이준석 "연습문제라는 표현, 불편하셨다면 죄송"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열어 이준석 대표 퇴진 공방을 주고받으며 온종일 시끄러운데요.
이 대표가 방금 의총에 참석해 공개 발언을 한다고 합니다. 국회 가보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존경하는 우리 당의 의원님 여러분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서 참 오랜만이고 반갑습니다.
이 자리에 제가 서서 굳이 공개 발언을 요청하는 이유는 딱 한 가지입니다.
지금까지 당내에 오랜 불신과 그리고 반목으로 인해서 만약 우리가 고생한 것이 있다면 그것을 오늘 털어내기 위한 자리로 저는 이것을 생각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 발언이 가장 많은 분들에게 들리기를 바랐고 무엇보다도 가장 내용 그대로 전달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만큼 오늘의 저희의 논의는 중요한 것이고 정권 창출을 바라는 정권교체를 바라는 많은 국민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제 개인적인 확신이 있었습니다.
저는 제가 선거라는 것에 있어서 선거 중독자가 아닌가 싶어서 항상 무한한 감정이입을 합니다.
2021년은 저 같은 선거중독자에게 매우 신나는 환경이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선 승리로 시작돼서 단일화 승리, 본선 승리 그리고 그 영광과 변화의 과정은 저에게 만 36세에 당대표가 되는 그런 영광을 안겨주었습니다.
저는 그런데 그것이 제 개인의 노력보다도 우리 당원들과 또 우리 의원님들의 집합적인 판단의 결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우리 당이 최종적으로 또 연이은 선거의 최종 도전과제인 대선 승리를 위해서 역사에 없는 선택을 한 것이라고 저는 알고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당선된 뒤부터 저와 함께 일을 하시는 모든 의원님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정권 창출에 도움이 되는 준비 과정을 진행해 왔습니다.
초기에 저와 함께 일정을 했던 분들은 어떻게 매일매일 당대표가 지방을 다니고 하면서 당원을 모으고 하는 과정을 지속할 수 있겠냐며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너무 일정이 빡빡해서.
서범수 의원님 그때 병났습니다, 그때 저는 기억합니다.
그 과정을 겪어서 경선에 돌입했습니다.
이낙연 대 이재명이라는 빅매치라고 홍보하던 민주당에 비해서 우리 당의 경선은 훌륭하신 대선주자들이 조기에 입당하고 그리고 아주 공정하고 아주 치열한 경선을 통해서 훌륭한 후보자를 선출하는 것으로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그 경선의 과정이 국민들의 관심을 끌기 충분했고 그 경선을 통해서 국민들이 새로운 희망을 보았기 때문에 우리 당은 대통령 선거가 시작되는 시점에 여론조사에 따라 다르지만 10% 이상 되는 우위를 가지고 선거에 돌입했습니다.
그런데 냉정하게도 저희의 오늘의 현실을 되짚어보면 저희는 10% 차로 뒤지는 여론조사를 곳곳에서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것에 대해서 많은 사람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우리 윤석열 후보부터 당대표인 저까지, 그리고 각자의 위치에서 많은 노력을 하고 계시지만 그에 비해서 이런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에 대해서 우리 당의 책임 있는 당직자라면 누구나 자신의 문제처럼 안타까워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에 비해서 지난 한 달 우리의 하락세의 기간 동안 우리의 대처는 너무 소극적이었습니다.
우리가 6개월 전까지 7개월 전까지 저희가 한 번도 당이 생긴 이래 겪어본 적이 없던 즐거운 비명을 지르던 저희의 모습이 더 이상 아닙니다.
의원님들 한 분, 한 분마다 지역구 사무실에 본인이 모집하지도 않은 본인의 기초의원과 광역의원도 모집하지도 않은 젊은 당원들이 100명, 200명, 300명씩 쌓일 때 그것이 우리는 어떤 새로운 정치문화의 태동이라는 생각보다는 뭔가 우리의 앞으로 당연히 가지고 가야 하는 기득권인 것처럼 인식했던 것은 아닐까 저는 그걸 우리가 되짚어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언론에 나가서 했던 얘기 중에 세대결합론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세대포위론이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이 세대포위론이라는 것이 동작했던 것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처음이었고 이것이 동작하는 방식은 간단합니다.
문재인 정부에 가장 실망한 그래서 정권교체 이론이 가장 높은 젊은 세대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을 우리 입으로 대신 이야기해 주고 정책을 만들 때 그들은 가장 강하게 호응했습니다.
그래서 너무나도 즐거워서 코로나 시국이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는 의사소통하지 않더라도 가족마다 있는 단톡방에서 20대, 30대가 설득한 겁니다.
50대, 60대 부모를.
지금까지 우리 보수정당의 선거라고 하는 것은 부모세대가 자식세대를 설득하는 방식으로 여론의 전파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선거 코로나 국면에서 연말에 모임도 하지 못하고 여론 형성의 주 공간은 오히려 젊은 세대가 만들어놓은 공간 속에서 많은 자료들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부모세대에게 전파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의 말도 안 되는 생태탕 의혹을 막아냈던 것은 자신들의 선거라고 그걸 생각했기 때문에 열심히 자료를 찾아서 반박 자료를 만들고 인터넷상에 뿌리고 가족 단톡방에 그것을 뿌렸던 젊은 세대의 네거티브 대응이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반성해야 될 지점 그리고 우리가 지금 선거에서 뼈아프게 느끼는 지점은 우리를 위해서 많은 자료를 만들어주고 방어해 주고 온라인상에서 여론전을 펼쳐주던 젊은 세대가 왜 일순간에 실망해서 오히려 가족 단톡방에서 우리를 저주하는 이야기를 부모에게 전파하고 있느냐 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겁니다.
저희는 여당에 비해서 조직도 약합니다.
이미 지방조직과 반면 단체를 상당수 장악한 민주당에 비해서 우리가 기댈 것이라고는 자발적인 젊은 세대의 참여의 문화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번 선거에서 저는 당연히 서울시장 선거와 전당대회에서의 그 파도가 민주당을 집어삼킬 것이라 생각하고 그 파도를 타기 위한 체계적인 준비를 해 왔습니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위력을 발휘했던 유세차는 아예 이제 앱으로 준비되어가지고 국민 누구나 신청하는 사람이 유세차에 올라갈 수 있도록 설계를 해 놨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지금 저희가 오픈할 수 있을지...